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초록이 솟아나는 평화로운 봄을 맞이하여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가 춘계심포지엄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도 진료실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소아 복통과 변비를 주제로 심도 있고 아주 유용한 강의로써 야심차게 구성하였습니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의사에게 가장 어려운 병이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 애들이 배가 아파서 올 때라고 합니다. 이는 확률의 문제이긴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나 분과전문의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복통과 변비로 내원하는 소아 환자는 정말 많지만, 여전히 영유아의 복통을 진단하는 데에는 예외적인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중하고 위급한 병으로 나중에서야 밝혀지기도 합니다. 복통을 표현하지 못하는 영아에서 bilous vomiting이 동반 되었을 때 volvulus를 의심하여 op call을 빨리 하더라도 short bowel syndrome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밤중에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는 아기가 appe인지 intu인지 fecal impaction인지 colic인지 도무지 구분하기 쉽지 않아 CT가 남발되는 응급실도 있지만, Hx와 finger enema 만으로도 간단히 감별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복부 진찰을 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탈장에서도 incarceration, strangulation이 무섭습니다. 탈장도 appe처럼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소아외과의 지존급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만성 복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능성 위장장애에 대한 관리도 강호의 절대 고수를 간곡히 모시고 한수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끔 크론병 중에 설사가 없이 만성 복통만 있다가 진단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감별은 항상 중요합니다. 만성 변비의 경우 보호자에 대한 교육이 치료 실패를 막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므로 어떻게 잘 이해시키고 설명하여 6-24개월의 follow-up을 유지 할 수 있을지 공감하는 시간도 마련하였습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소아 내시경 세션도 준비하였으니 새롭게 떠오르는 분과전문의와 전임의 선생님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는 회원의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 지킴이가 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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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회장 최 병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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